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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스터M] 귀여운 리니지, 트릭스터M 무과금 후기

현재 무과금으로 38레벨까지 육성했다.

트릭스터M 무과금 후기 및 게임소감

솔직하게 트릭스터M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이 게임은 정말 형편없는 게임인 것은 맞다. 다만, 내가 게임을 선택할 때는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게임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트릭스터M을 하고 있다. 리니지M을 해봤던 경험에 빗대어 생각해보면 이 게임은 스킨만 바꾼 리니지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게임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진 않기 때문에 오히려 모바일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이 게임을 하면 할수록 다마고치를 키우는 느낌이다. 알아서 자동사냥을 돌려놓으면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도 있고 퍼플 앱플레이어에 채팅방 기능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과 채팅하는 채팅게임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재미를 느끼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 아니다.

게다가 나는 기본적으로 무과금 베이스로 게임을 즐기고 있기 때문에 게임을 하면서 조금씩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최근 밸런스 패치가 한 차례 진행되어 몬스터의 공격력이 약해졌지만, 밸런스 패치 이전에는 자동사냥을 도저히 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HP가 빠르게 달고 있어서 잠깐 다른 것을 하고 오면 죽어있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1. 랭킹 1위 길드의 보스 통제

게임에 대한 문제점은 과금모델(BM)뿐만 아니라 벌써부터 보스를 통제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즉, 좋은 아이템을 드랍하는 보스 몬스터를 다른 사람들이 공격하면 PK를 해서 죽여버리는 '보스통제'사건이 발생했다. 내가 즐기고 있는 서버의 랭킹 1위 길드가 보스 통제를 하고 있고 이 게임에서는 전체 채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비난하고 있다.

물론, 귀여운 리니지답게 결국 트릭스터를 생각하고 온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일 수밖에 없다. 다만, 기존의 엔씨소프트 게임을 즐겼거나 리니지를 해 본 사람이라면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2. 각종 버그 문제

이 게임의 문제점은 서버 오픈부터 시작되었다. 펫을 컬렉션에 넣으면 무한 복사가 되는 펫 복사 버그부터 일부 지역의 몬스터가 리젠되지 않는 문제, 스킬이 사용되지 않는 문제, 우편 무한 수령 문제 등 엔씨소프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각종 사건사고, 버그가 발생했다.

또한, 임시점검을 하면 연장 점검이 끝날 때쯤, 2차례 연속으로 한 시간 이상 추가 연장을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사전 예약 기간도 길었고 트릭스터에 대한 추억이 있는 사람들도 모두 이 게임을 시작했다. 오픈 시작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렸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순 없겠지만, 그냥 넘어가기엔 너무 많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3. 재미없는 스토리와 콘텐츠

이 게임은 정말 양산형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리니지와 별반 다를 바가 없고 크게 공들인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기본 게임 시스템이나 UI 등을 리니지에서 그대로 따온 복사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게임만의 특징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4. 특징 없는 직업

각 직업군마다 별로 특징이 없다. 다 비슷비슷한 것 같고, 힐이 가능한 사서(양) 직업 또한 딜찍누 스타일로 육성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스탯은 왜 그렇게 나눴는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모두가 똑같이 육성하거나 똑같은 효율을 보여줄 것이라면 차라리 알아서 스탯이 올라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5. 트릭스터M 양대마켓 매출 2위 달성

하지만 비즈니스 관점에서 이 게임을 살펴봤을 때, 이 게임은 아주 적은 수고로 양대 마켓 1위를 달성하고, 매출은 리니지 다음으로 양대마켓 2위를 달성했다. 결국 모두가 욕하고 있는 이 게임은 이미 매출로 게임의 성공을 증명해버린 것이다. 게임사에게 있어서 게임 성보다 매출이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멍꿀멍꿀 게임이라고 욕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게임이라는 것이다. 이 게임이 오래 가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게임보다 높은 수익성을 가져다주는 게임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결국, 이 게임의 성공은 우리나라 게임의 최대 성공을 보여주는 셈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고 어떤 게임사가 공들여 게임을 만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