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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 스퀴즈 또는 숏 스퀴징이란?

Short Squeeze

공매도를 한 투자자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다시 그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뜻한다. 그 결과 주식 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진다.
공매도는 미리 주식을 팔았다가, 미래에 주식을 사서 되갚는 형태로 거래를 완결한다. 예컨대 현재 가치가 100원인 주식이 2일 뒤 50원으로 떨어질 것이라 예측되는 경우, 공매도를 실시하는 주체는 주식을 빌려 100원에 팔고, 이틀 뒤 50원에 사 와서 되갚는 방식으로 거래를 완결하여 50원(여기에 주식을 빌림으로써 주는 약간의 이자를 빼고)의 차익을 받게 된다. 이때 이틀 뒤 예상대로 50원이 되어, 주식거래를 완결하기 위해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를 Short Covering이라 한다.

그런데, 시장의 상황이 모두 공매도 주체의 예상대로 되리란 보장은 없다. 예컨대 오히려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여 시중에서 주식을 구하려는 사람만 많다면, 주가는 계속 오를 수밖에 없게 되고, 공매도 주체는 손해를 보게 된다. 예컨대 위의 사례에서 공매도를 실시한 이후 다음날 주가가 오히려 125원이 되었고 이틀 뒤에는 150원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를 가정해보면, 공매도 주체는 이틀 뒤까지 기다려 150원을 주고 거래를 완결하느니, 지금이라도 125원을 주고 거래를 완료하기 위한 주식을 미리 구해놓는 편이 낫다. 이를 위해서는 시중에 말라가는 물량을 최대한 짜내서라도 매수세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급박하게 시중에 있는 주식들을 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해 급하게 매집하는 모양을 공매도 기관이 '압박'받는 상황으로 보아, Squeeze라는 표현을 쓰게 되었다.

물론, 공매도 거래의 경우 이와 같은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공매도를 실시하는 주체는 옵션으로 더 큰 이자비용을 지급하는 대신에 상환기간을 유예할 수 있는 조건을 삽입하기도 한다. 위의 경우, 위 주가 상승의 원인이 된 사태가 +4일째 될때 비로소 진정되어 +3일째에는 100원, +4일째에는 50원으로 주가가 다시 하락할 것이 예상될 경우, 이틀 뒤의 상환 위험에 놓인 공매도 세력은 미리 설정한 계약조건에 따라 만기를 이틀 연장하는 대신 이자를 25원 더 내기로 정해놓을 수도 있다. 이 경우 나흘 뒤 공매도 주체는 주식을 50원에 구하여 50원의 차익을 남기게 되면, 이틀간의 25원이라는 막대한 이자를 지불하고도 이익을 볼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상환 연기를 고려하게 된다. 이와 같이 추가 이자 또는 증거금을 내고 만기를 연기하는 거래 기법을 롤오버(Roll Over) 라 한다.

즉, 숏 스퀴징은 손절매의 정 반대방향의 거래로 보면 이해가 쉬워진다. 손절매의 경우,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주식을 매수한 사람들이 계속해서 주가가 떨어지기만 할 때 지금이라도 손해를 감수하고 주식을 팔아 이후의 추가 하락에 따른 손해를 적극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거래기법인데 반해, 숏 스퀴징은 미래의 주가 상승에 따른 손해를 적극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미리 시중의 주식을 구해놓는 거래기법이다.

7월 26일 비트코인 숏 스퀴징

비트코인 숏 스퀴징이 발생했다. 아마존이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할지도 모른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동시에 가격이 급등했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도 품귀현상이 발생했고, 숏포지션을 잡은 사람들은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서 포지션을 종료하거나 양방향 포지션을 잡았다. 즉, 숏 포지션이라면 손절가 이상부터는 가격 상승을 기대해 롱포지션(매수)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선물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시세가 35K에서 48K까지 급등했다. 1년 동안에 가장 짧은 기간 폭등한 것이다.

관련 사례

2008 폭스바겐 사건

2008년 10월경 헤지펀드들이 폭스바겐에 대한 공매도를 하였다. 하지만 경영권을 위해 포르쉐가 폭스바겐 주식을 대량 매수하자 공매도 투자자들이 포지션 청산을 위해 역시 매수를 하였고,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의 품귀현상이 일어나며 주가가 일시적으로 5배가량 치솟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하기도 했다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 이후 몇몇 투자 관련 커뮤니티들에서는 공매도 청산에 관계없이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싸잡아 숏스퀴즈라고 부르면서 일종의 유행 어화 되었다. 당연히 원래 숏스퀴즈의 의미와는 관련이 없는 일종의 밈이다. 이 외에 숏 스커트, 롱 스퀴즈 등 여러 바리에이션도 존재한다.

공매도, 선물 거래에서 대부분 강제 청산제도가 적용되어있는 암호화폐시장에서는 이와 비슷한 현상이 꽤 자주 발생한다. 하락장에서 대규모 숏 포지션이 몰렸다가 반등과 동시에 숏 포지션이 대규모 청산을 당하고, 끝내 가장 큰 규모의 숏 포지션 세력이 청산당하면 일시적으로 엄청난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한다. 코인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 현상을 주로 청산 빔이라고 표현한다.

대응

단순히 숏 세력에 의한 숏 스퀴징이 발생했다고 보기보다는 아마존 호재가 동반되었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뉴스와 달리 아직 아마존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이러한 사실이 거짓으로 밝혀질 경우, 큰 폭락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이를 두고, 일부 트레이더들은 숏포지션 청산을 위한 거래소의 시세조작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아마존의 비트코인 결제 도입 확정이라는 뉴스 기사의 출처는 영국 무료 비즈니스 신문 시티에이엠(CityAM)으로 부터 전해졌다. 아마존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마존이 올해 말까지 BTC 결제를 도입할 예정이라는 내용이다. 이는 단순히 아마존이 어느 시점에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아닌, 전면적으로 논의와 준비가 완료된 부분이라며 비트코인이 첫 암호화폐 결제 수단이 될 것이며, 내부적으로 다른 암호화폐를 추가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기사다.

추가적으로 아마존이 2022년 자체 암호화폐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아마존은 디지털 통화 및 블록체인 팀 총괄 포지션 채용 공고를 낸 바 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의 매도세가 약화되고 단기 하락 추세선이 깨지며 추세 전환이 이뤄진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