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꿈을 꿨다. 평소 같지 않은 나의 모습에 낯선 느낌을 받았다. 초등학교 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와의 만남, 그리고 나는 또다시 약속을 어겼다. 꿈속에서 조차도 나는 여전히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내게 실망했고 좋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며칠 전부터 나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빠져있는 것 같았다. 나는 천사여야만 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해야만 한다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다. 착한 사람보다 오히려 악마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나는 날개를 찢어야만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천사라는 족쇄는 나를 구속감에 빠져들게 만든다.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미래를 바라지도 않는다. 기대감이 없으니 실망스럽지 않은 것처럼, 오히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실행에 옮기게 만든다.
지금이 중요한 순간인지 모른다. 나는 매너리즘에 빠진 지 오래되었고 많은 것들에 재미를 잃었다. 그것은 더 많은 것들을 상상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나는 이제 선택해야만 한다. 천사가 될지, 악마가 될지를 말이다. 내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내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 무지갯빛 아름다움을 꿈꾼다면 천사가 되어야겠지만, 나는 항상 전쟁터에서 살아왔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악마가 되는 것이 운명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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