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은 바람결에 실려
저 먼 산 너머로 사라지네,
눈부신 햇살 속에 흐르는
작은 속삭임처럼.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
무수한 빛과 그림자의 춤.
다시는 말하지 않으리라,
고요한 바다의 비밀을.
어두운 숲 속에 숨겨진 길,
그곳에 내 마음을 묻으리라.
서로의 눈빛에 담긴 의심,
더 이상 믿음의 기둥은 아니리라.
고독의 강을 건너며
스스로의 그림자와 대화하네,
저녁 노을 속에 사라지는
작은 배처럼.
깊은 밤, 별빛의 속삭임,
고요한 달빛 아래 맹세하리라.
그 어떤 이야기도, 그 어떤 비밀도,
다시는 입 밖으로 내지 않으리라.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면
묵묵히 나아가는 발걸음,
말없이, 조용히,
내 마음의 문을 닫으리라.
사람들 사이에 선을 긋고,
그 선 너머로 나아가리라.
다시금 마음을 열지 않으리,
고요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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