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a Cave
다시 한번 동굴 속으로, 또는 어둠 속으로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전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이번에는 내가 원해서, 원하기 때문에 그런 생활을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낮과 밤이 바뀐 시간, 다른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을 하겠지만, 나는 내가 깨어있는 모든 시간이 나의 작업시간이 된다.
요즘은 그렇게 지내고 있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관심이 귀찮고, 연락하는 것도, 답장하는 것도 너무나 귀찮게 여겨졌다. 그래, 쓸데없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쾌락을 좋아하고, 소비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나를 너무 피곤하게 만든다.
나도 재미있고, 돈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나는 그보다도 더 발전적인 일들을 하고, 배우고, 듣고 싶었다. 매일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인생이 아니라, 하루하루 배움을 느끼고 정보를 쌓아가면서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만으로도 나는 이 생활에 행복을 느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루하루가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로 나의 시간은 빠듯하고, 할 것들이 많다.
24 hours
어제는 거의 24시간, 하루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컴퓨터에 매달렸다. 그렇게 컴퓨터만 하면서 여러가지 컨텐츠를 큐레이션하는 작업과 나의 무수히 많은 사이트에 자료를 옮기는 작업을 했다. 며칠이면 끝날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양이 많고 손이가는 작업이고 또 무엇보다도 지루한 작업이기에 결코 즐거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이 다 끝나면 그 쾌감이 끝내줄 것이라는 것은 안다.
대량으로 주문했던 펩시 음료도 모두 마셔버렸고, 편의점에 가서 음료를 사러 가는 것 조차 아깝게 느껴질 정도로 나의 시간은 너무나도 빠듯하다. 빠듯하고, 또 빠듯하다. 그러나, 어느 누구보다도 알차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이제 확신에 가까웠다. 다른 사람들의 허영심과 맹목적인 소비에 휘둘릴발에야,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을 하는 것이 더욱 매력적인 나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많은 의구심이 들었지만, 이제는 그것이 확신으로 바꼈다. 좋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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