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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말이야!

라떼는 말이야!

다른 일을 하다가 갑자기 하고 싶은 말, 떠오르는 말이 있어서 성급하게 글을 써본다. 그리고, 이것은 내가 요즘 많은 부분들을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또는 어른들이 전혀 어른스럽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이야기다. 그야말로, 어른들을 공경하고, 존경하고 싶어도 어른들의 정신머리부터가 답이 없다. 나도, 어른이 되었다. 어릴 때는 어른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몰랐다. 그저,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점차 나에게 인생 훈수를 두는 사람들과 조금씩 거리를 두고부터는 내 인생이 하나둘씩 풀려갔다. 그렇다. 인생 훈수 두는 어른 치고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는 것을 경험으로 깨달은 것이다. 나는 나이가 들수록 매일 행동 패턴이 단순해지고, 물욕이 사라지며, 소비를 잘하지 않게 되었다. 또한,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도 점차 사라졌다. 나도 예전에는 라떼는 말이야처럼, 다른 사람에게 조언이나 혹은 도움이 되고 싶은 말들을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조언을 바라고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애초에, 도움이 필요했다면 그런 어린 친구들, 아직 세상이 어렵고 버겁게만 느껴지는 사람들이 먼저 도움을 요청했을 것이다. 조언을 조금 달라고 말이다. 그러나, 일부가 아닌 거의 대다수의 어른들은 라떼는 말이야 라는 태도로 다른 사람에게 조언 아닌 오지랖을 피운다.

만약, 당신이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어른처럼 굴고 싶다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대부분의 어른들을 경멸한다. 무책임하고, 존경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자신 스스로가 책을 읽지 않으면서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는 사람들이 일부라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거의 대부분이 그런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을 한다. 역지사지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입장 바꿔 생각해본다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겠지만, 아이에게는 책을 읽는 시간보다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다양한 체험을 원할지도 모른다. 아이가 책을 좋아한다면 도서관의 책만큼 사다 줄 수 있겠지만, 책을 싫어하고 활동적인 아이라면 아이와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쓸데없는 조언

사업 파트너에 있어서도 나는 어른들을 그렇게 믿지 못한다. 솔직한 말론, 내 직원이라도 나는 인생 훈수를 두고 싶지 않다. 일만 잘하고, 실력만 보기를 원하지, 그가 어떤 태도로 인생을 살아가든 그의 권리를 존중하고 스스로 그 책임을 지는 인생을 살기를 원한다. 자기 인생도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면서, 자기 스스로도 제대로 된 돈을 벌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인생을 간섭하거나 쓸데없는 조언은 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모든 조언이 이런 것은 아니다. 진심 어린 조언은 조언처럼 들릴 것이다. 그러나, 너무 잦은 조언, 쓸데없는 조언은 사람을 망치게 한다. 만약, 조언을 받는 사람이, 이제 조언은 괜찮다고 말할 정도라면 그 사람에게는 더 이상 조언이 아닌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나 역시도 이를 반성하고, 그동안 내가 들었던 말들, 그리고 그것이 진짜인 것처럼 생각하고 나보다 어린 친구들에게 양보를 강요했다고 한다면 나는 어른인 척했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대부분은 진짜 어른이 되지 못한다. 나이만 먹을 뿐이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과거보다 요즘은 더 꼰대들이 많은 것 같다. 젊은 꼰대라고 하던가, 나이가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내게 꼰대 짓을 하고, 또 다른 사람의 인생을 함부로 평가하는 모습을 볼 때면 고개를 절레절레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인생도 제대로 못살면서, 누구한테 뭐라 할까.

 

말보다 중요한 행동

당신이 진짜 어른이 되고 싶다면, 말은 줄이고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다. 만약, 아이에게 공부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싶으면 스스로 공부를 해서 증명하면 된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비기너 사업가들이 워낙 많다. 자신이 진짜 사업가인 줄 아는 허수아비 같은 사람들 말이다.

말은 가볍고 편하지만 쉽게 날아간다. 행동은 무겁고 느리지만, 마음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