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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된 내 모습

그래, 고등학교때는 조금 어설펐고, 스무살이 되어 새로운 것들에 온 몸으로 부딪쳤고, 많은 실패를 겪었고, 이제야 막 서른이 되었다. 서른이 되서 내가 생각한 많은 것들 중에서 몇 가지는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기도 했고 약간의 성과가 있기도 했었다. 그 성과로 나는 정말 많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만약, 나의 모든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면 지금의 나는 매우 무기력하고 괴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착한 사람도 아니고, 정직한 사람도 아니다. 나를 위해서 오로지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서 누구에게 존경받을 만한 이유도 없다. 가끔 착한 척을 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내 만족을 위해서 그렇게 해왔던 것이라는 걸 스스로 인정하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의 시간들은 새로운 것들을 계속해서 시도하고 많은 것들을 쌓아올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내 방향들이 서서히, 조금씩 제대로 된 방향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리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부족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아, 앞으로 모든 휘발성으로 날라가는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을 내 마음속에, 혹은 데이터로나마 남기기 위해서는 부지런하게 정리해야한다. 그리고 내 상상과 행동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잡을 수 있는, 볼 수 있는 것들로 만들어지기를 원한다. 바란다. 그리고 내가 소망했던 것들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예전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현실적이고, 그리고 만족감을 측정할 수 있는 미래들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