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눈이 오고 있다. 어제 새벽은 비가 꽤 많이 오더니, 오늘 아침에 일어나 커튼 없는 창문을 바라보니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오후가 되니 눈발은 더 심해지고, 지금은 하늘이 살짝 어둡고 하늘에서는 그야말로 눈이 뿌려지는 장관이 펼쳐지고 있었다. 집에서 구경하는 눈 내리는 풍경, 재밌고 즐겁다. 나는 아파트에 산다. 아파트에서 강아지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어딜 나가지도 않고, 무언가를 사지도 않는다.
거실에는 TV 하나 없고, 쇼파 하나를 가져다 놨지만 꽤 오래된 쇼파라서 곧 버릴 예정이다. 먹은 음식들은 쓰레기 봉투에 잘 정리하고 설거지를 하기가 싫어서 음식 먹는 것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그래도 설거지 할 것들이 아직은 남아있어서 설거지도 해야한다. 세탁기에 빨래는 매일 돌아간다. 잘 마르는 날도 있고, 잘 마르지 않는 날도 있다.
지저분한 것을 싫어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민감한 편은 아니라서 몰아서 청소를 하는 편이다. 청결은 꽤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샤워나 목욕을 자주 하는 편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한 번 할때 깨끗하게 하는 편이고, 평소에 손을 깨끗하게 씻는 편이다. 그리고 일단은 어차피 컴퓨터만 하고 있으니까, 키스킨 정도만 해두면 정말 청결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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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들은 많지 않다. 그리고 용건이 없으면 연락하지 않는다. 어느순간부터 의미없는 연락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사는 것이 다 똑같다곤 하지만, 살아가는 모습이나 형태는 모두 다르다. 각각의 사연들도 있을 것이고, 이겨내고 있는 포인트가 많이 다르다. 내가 고민하는 부분을 다른 사람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나의 취미는 음악과 게임이다. 그렇다고 게임을 아주 많이 즐기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고 기록남기는 것을 좋아해서 그렇게 하기 위해서 게임을 컨텐츠로 쓴다고 말하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동안 해왔던 것들이 낭비되는 것이 싫어서 그대로 진행하고 있으며, 아주 느리지만 조금씩 쌓아가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시간들이 낭비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보다 더 좋은 기회와 방법을 알면 또 그러한 것들을 시도해볼 것이다.
앞으로 계속 변화를 만들어 처음의 그 작은 변화가 큰 변화로, 그리고 더 나아가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형태로 변화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욕심이 많은 아이가,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조용하게, 음악을 들으며, 그리고 생각에 빠지며 살아가고 있다. 조금은 웃기고 멍청한 강아지들과 함께 말이다.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간식을 달라고 보채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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