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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에서 혼자 웹개발 하면서 느낀 점

모든 것이 독학이다. 디자인부터, 웹 개발까지 사실 외주 작업도 하면서 어느 정도 수입을 올리기는 했는데, 웹 개발을 하면서 삽질하는 느낌이 강하다. 그렇지만, 재밌어서 하는 것도 있다. 내가 머릿속에서 생각했던 것들이 디스플레이 내의 픽셀로 구현되고 그것에 애니메이션 기능을 추가하면 마치 꿈이 현실이 되는 것 같다.

 

누가 봐주지도 않고, 전문적인 정보가 난무하는 인터넷 세계에서 방구석에서 혼자 공부하고 정리하는 사람의 정보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이왕 정리 글을 쓰는 거, 썸네일이라도 조금 내 방식대로 꾸미고자 일러스트도 켜놓고 항상 뭔가를 한다. 누가 보면 장난하는 줄 알겠다.

 

< 팬톤은 항상 아름다운 컬러의 조합을 찾아낸다. >

혼자서 하는 웹 개발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사실 이 시간에 디자인 외주 일이라도 더 많이 했으면 아마 때부자가 됐을 거다. 돈을 버는 시간보다 혼자 이렇게 CSS도 공부하고 자바도 공부하고 하는 시간이 아무런 목적도, 방향도 없다. 체계적이지도 않고 웹디자인이니 웹 개발이니, 서버니, 전문적인 용어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낮다.

그러다 보니, 남들은 쉽게 배우는 거 나는 어렵게 어렵게 배우고, 밤새 인터넷 찾아가며 이해하려고 애쓰고, 그러다 보니까 때론 현타가 세게 온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아마 나는 꾸역꾸역 뭔가 만들어보고 연구해보고 테스트해보고 그럴지도 모른다. 거북이 같은 내 인생, 내 삶, 오늘도 의미 없는 텍스트 쓰느라 수고한다. 사실 디자인 외주작업받은 거 오늘 내에 마무리해야 하는데, 아마 새벽에 본격적인 프레임 작업이 시작될 듯싶다.

어려운 것은 없다. 디자인하는 것보다 디자인 공부하는 시간이 더 길고, 웹 개발하는 것보다 웹 개발 지식을 쌓는 시간이 더 길다. 언제 써먹고, 언제 제대로 할까, 방대한 지식의 숲은 한번 헤매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 이 여정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모르는 채, 그저 숲을 탐험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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