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나는 의자와 물아일체가 되었다. 몸을 쓰기 싫어하게 된 것이다.
밖에 나가는 것도 귀찮고, 잠을 자는 것도 뭔가 힘이 든다. 그렇지만,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약간의 운동이라도 해야 하고 건강한 음식도 먹어야 한다. 지식을 쌓는 일에도 게을리하면 안 된다. 조금이라도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뭔가 이슈를 만드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선택을 위한 선택, 그 말이 나를 조금 귀찮게 하고 있다.
나는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해서 고민이 있는데, 돈을 벌기 위해서 내 모든 시간을 돈을 버는 것에만 사용하면 아마 나는 돈 버는 기계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지금 당장 일본에 가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일을 배우는 것도 생계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온전히 공부에만 몰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집중해서 공부한다고 해도 잘 될 수 있을 거란 보장도 없고 말이다. 그렇다고 나는 뭔가 부지런한 성격도 아니기 때문에 뭐든지 쉽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제대로 된 판단을 해야 한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일을 결정해야 한다. 그런 생각들이 나를 괴롭게 한다. 그렇다면, 내가 가장 원하는 것과 가장 잘할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러면 그 선택은 과연 무엇이 될 것이고,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선택이라는 것은 늘 나를 어렵게 만든다. 어렵지 않은 인생을, 이 순간을, 가장 힘들게 만드는 선택이란 보통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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