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English Japanese

어둠에 물들고 있는 마음과 빛나는 눈동자

어둠에 물들고 있는 마음과 빛나는 눈동자
어둠에 물들고 있는 마음과 빛나는 눈동자

어둠에 물들고 있는 마음과 빛나는 눈동자

나의 색깔은 어둠에 가깝다. 늘 음침하고 딱딱하고, 단조롭고, 재미가 없다. 그런 나라도 뭔가 다른 색깔을 하나쯤은 가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요즘은 더 그렇다.

나는 결코 착한 사람이 아니다. 뭔가 귀찮은 것을 싫어한다. 내 생각 속에 빠져 나만의 세계를 만드는 것을 가장 즐겨한다. 그런 내가 세상과 조화를 이루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많이 있다. 나는 내 나름대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통해 뭔가 세계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미 어느 정도 나는 나 자신을 인정하고 적당히 만족할 줄 알았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도 뭔가 맛있는 것들을 즐길 수 있다면 조금 일에 욕심을 부려도 괜찮을 것 같고, 재밌는 농담을 할 수 있다면 인간관계를 조금 넓혀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내 성격상 한 번 지나친 사람과는 쉽게 다가갈 수 없기 때문에 지나간 인연에 굳이 연연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새로운 곳에서 생활을 유지하면서 작은 인연을 조금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적당히 친절하고, 적당히 얘기해가면서 아주 조금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둠이라도 다른 것들을 빛나게 할 수 있다. 오히려 어둠이 있어야 빛나는 것들이 더욱 빛나는 법이다. 이런 조력자가 되는 것도 굉장히 우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빛나는 것들 사이에서 어두우면 블랙홀처럼 가장 무거움 점이 될 수 있기도 하다. 많은 것들이 상대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상대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 인간인가를 이제야 조금씩 인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