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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물들고 있는 마음과 빛나는 눈동자

Library/Essay
2020. 4. 19. 01:31

어둠에 물들고 있는 마음과 빛나는 눈동자

나의 색깔은 어둠에 가깝다. 늘 음침하고, 딱딱하고, 단조롭고, 재미가 없다. 그런 나라도 뭔가 다른 색깔을 하나쯤은 가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요즘은 더 그렇다. 나는 결코 착한 사람이 아니다. 뭔가 귀찮은 것을 싫어한다. 내 생각 속에 빠져 나만의 세계를 만드는 것을 가장 즐겨한다. 그런 내가 세상과 조화를 이루기에는 여러가지 제약이 많이 있다. 나는 내 나름대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통해 뭔가 세계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미 어느정도 나는 내 자신을 인정하고 적당히 만족할 줄 알았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도 뭔가 맛있는 것들을 즐길 수 있다면 조금 일에 욕심을 부려도 괜찮을 것 같고, 재밌는 농담을 할 수 있다면 인간관계를 조금 넓혀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내 성격상 한 번 지나친 사람과는 쉽게 다가갈 수 없기 때문에 지나간 인연에 굳이 연연해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새로운 곳에서 생활을 유지하면서 작은 인연을 조금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적당히 친절하고, 적당히 얘기해가면서 아주 조금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둠이라도, 다른 것들을 빛나게 할 수 있다. 오히려 어둠이 있어야 빛나는 것들이 더욱 빛나는 법이다. 이런 조력자가 되는 것도 굉장히 우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빛나는 것들 사이에서 어두우면, 블랙홀처럼 가장 무거움 점이 될 수 있기도 하다. 많은 것들이 상대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상대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 인간인가를 이제서야 조금씩 인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