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예정되어 있는 이주계획에 따라 컴퓨터의 데이터들을 정리하고 업로드하는 과정에 있다. 아직 분류해야 하는 데이터들은 많이 있는데, 추가되는 자료들 때문에 진행속도가 조금 느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포트폴리오라고 할 수 있는 디자인 작업물들이 가장 골치가 아픈데, 가벼운 자료들도 있기 때문에 이를 그냥 폐기를 하기에도 아깝고, 업로드하기에는 너무 간단한 작업물이기도 해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다.
이틀 동안에 이 글에 어떤 것을 담아야 할지 고민하기를 몇 번이나 하다가 일단은 정리해야 하는 것부터 순서대로 나열해보려고 한다. 일단 집에 물건이 너무 많다. 물론, 나중에 필요할 수도 있고 여분으로 구매해둔 생필품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물건이 많다. 대부분은 내게 필요 없는 것들이다.
아마 오늘부터는 기존의 있는 것들이나 해왔던 것들에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비워낼 생각이다. 앞으로 해야 할 것들과 함께 비워내야만 새롭게 채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많이 달려와서, 제대로 된 성과는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조금 몸도 지치고 힘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힘들었던 만큼, 그동안 해왔던 것들을 다시 제대로 보는 시간을 가지고 필요한 것들을 제외한 모든 것들을 제외하려 한다. 사람도, 습관도, 시간도, 마음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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