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시간을 잘 쓰고 있다. 시간을 잘 쓴다는 것이 이걸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확실한 것은 한국에서 있을 때보다 이곳에는 빠르게 살진 않지만, 제대로 시간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일도 덜 하고 더 여유롭게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일을 정확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여유가 생기니 일을 닥치는 대로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분별력'이 생긴 것이다. 이전에는 박리다매 식으로 제값 못 받고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면 지금은 꽤나 분별 있게 산다. 내 주장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제야 드디어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들과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분별하고, 무엇이 내게 '이득'이 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Library > 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 시대 (0) | 2020.10.21 |
---|---|
어른을 위한 홈스쿨링 (0) | 2020.10.09 |
화려한 도시 사람 (0) | 2020.10.05 |
개인적인 이야기 (0) | 2020.10.03 |
지혜로운 사람과 멍청한 사람 (0) | 2020.08.20 |
거처 (0) | 2020.08.20 |
포스트 코로나 이후 달라지는 생각과 마음들 (0) | 2020.07.13 |
시끄러운 세상들 (0) | 2020.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