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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도시사람

2020. 10. 5. 09:21

화려한 도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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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새벽 동안 생각에 푹 잠긴 시간을 보냈다. 최근에는 시간 가는 줄 몰라, 그럭저럭 바쁘게 생각 없이 지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한 편으로는 나도 모르는 새에 내 나름대로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 그리고, 커다란 삶의 가치관의 변화가 온 것은 아니었지만, 중요한 무언가가 조금씩 변하고 있음을 나 스스로가 느끼고 있었다. 그것은 아마 내 앞에 서른이라는 열차가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분명, 나는 더 재밌고 멋지게 살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할까….

 

사람에 대한 인식

내가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 인연을 가졌던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사람들이었다. 당연하게도, 나는 한국에서 자랐고 한국에서 오랫동안 살았기 때문이다. 지금에서야 해외에서 살고 있고, 앞으로 많은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대화를 나눌 테지만, 그 전까지의 사고방식은 한국식 사고방식에 갇혀있던 것이었다. 이는 내게 커다란 문제로 다가왔다. 뭔가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렇다. 문화가 다르니, 사람도, 생각하는 것도 다른 것이다.

그리고,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문제 해결 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도 다르듯이 말이다. 이는 내게 커다란 제한으로 다가왔다. 지금까지 내가 배우고자 했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어쩌면, 우물 안 개구리가 바로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헛 짓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의 전환

내가 바꾸고 싶은 것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 앞으로 내가 살아가고 싶은 모습대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 미래에는 사치도 없고 과욕도 없으며, 딱 내가 적당히 만족할 만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누군가에게 돈 자랑을 하면서 살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생활을 하고 싶은 것이 더 크다. 다만, 기록이라는 측면에서 나의 발자국을 다양한 곳에 남기고 싶다. 적어도 내가 숨 쉬고 있다는, 살아있다는 증거가 될 테니 말이다.

이전의 내가 욕심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오히려, 나는 누구보다도 욕심과 야망이 컸던 사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부분 때문에 늘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공허한 기분을 느꼈던 것이다.

 

작업실의 사람들

나는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세상이 더 재밌다. 나는 그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관찰하고, 내 나름대로 해석한 다음에 영감을 얻어 나 역시도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간다. 그 부분에 있어, 때론 창작이 될 수도 있고 미래를 위한 계산법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에겐 꽤 할만한 것들이 내게는 너무나 어렵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성격 하나만큼은 독해서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떻게든 끝장을 보려고 하는 것이다.

 

때론 호수에 비친 풍경이 더욱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