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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길이

정답이 없는 인생에서 무한에 가까운 선택이 존재한다.

인생의 길이

인생은 너무 짧다. 남들과 싸울 시간, 진짠지도 가짠지도 모르는 뉴스, 다른 사람들에 대한 불필요한 관심들에 신경 쓸 시간에 차라리 하늘의 별을 보며 우주를 상상하는 것이 더 가치 있을지 모른다. 나는 우주가 좋다.

우주가 좋기 때문에 인간의 사사로운 감정들이 얼마나 하찮게 느껴지는지도 않다. 동시에, 지금 살아있음에 소름이 끼칠 정도로 놀랍고 신비롭다. 과학을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우주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신을 믿을 수밖에 없게 되는 것 같다. 저명한 학자들도, 물리학자들은 이 세상의 본질에 대해서 과연 알까.

분명, 과거의 나는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었을 거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내 인생을 저버렸을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일종의 도피였다. 흔히 '잠수 타다.'라고 표현을 한다. 나는 내 꿈으로부터 멀리 도망치고 싶어 졌던 것이다. 아주 운이 좋게도, 그런 선택들이 내겐 경험이자 계기가 되어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게 해 주었다.

내가 아무리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고 많은 돈을 모은다고 할지라도 한 푼 못쓰고 허망하게 죽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소설 위대한 개츠비에서 총을 맞고 죽은 주인공 개츠비처럼 말이다. 그래서 때론 인생이 짧고, 때론 너무 슬프다가도… 그 거대함에 할 말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대로 몸이 굳어버리는 것이다.

나는 지금 다른 나라에 산다. 그리고, 나는 서서히 사람들로부터 벗어나려고 한다.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다. 다른 사람들과 밀접하게 섞이면 섞일수록 나는 나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들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나는 언젠가, 내 아들과 더 넓은 세상을 여행하고 싶다. 내가 그렇게 살지 못했기 때문에 내 아들에겐 더 넓고 멋진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최대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가난하지 않으며,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말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살고 싶어서 이러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 모두가 다른 인생을 산다.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인생은 자신의 열등감을 감추기 위함인 것이다. 좋은 친구를 사귀어야 하고, 좋은 만남을 이어가야 한다. 그것은 흔히 오는 기회가 아니다. 그래서, 그 귀한 인연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언젠가 그들이 좋은 이야기와 경험을 소재로 대화를 시도했을 때, 나는 그들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들과 친구가 될 수 있어야 한다. 그 친구들과의 만남은 인생을 더욱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인생은 너무나도 짧다. 슬프고, 또 슬픈 이야기지만, 아름답고 또 아름다워질 수 있는 것이 사람의 수명이다.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개인의 인생은 인지하고 있을 때 존재한다. 인지하고 있을 때 시간이 흐르고, 세상이 펼쳐지는 것이다. 눈을 감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인지할 수 없는 것처럼, 눈을 뜨면 찬란한 세상이 펼쳐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동안 눈뜬장님처럼 살지 않았던가! 나는 눈을 뜨고 있었으면서도 아무것도 보지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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