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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의 기록 ⑤ 자전거 문화

한국과는 비슷하면서도 너무 다른 나라, 일본.

일본 생활을 하면서 정말 사람 사는 게 꼭 '비슷하지만'은 않구나 싶었다. 같은 아시아권, 게다가 가까운 일본도 이렇게 문화 차이가 있는데, 유럽권 나라는 어떨까. 문화라는 것이 지닌 힘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거의 대부분의 가정에 있는 자전거

일본의 교통문화는 한국과 많이 다르다. 일본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집 근처 뿐만 아니라 마트에 갈 때도 자전거를 끌고 가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아이를 자전거에 태우고 다니는 엄마들도 찾아볼 수 있다. 무슨 이유 때문인 지는 모르겠으나 자전거 보급률이 높다 보니, 각종 자전거 안전이나 제도적 절차가 잘되어 있다.

일본에는 거리에 불법주차가 없다. 그렇다면 자전거는 어떻게 보관할까. 일본에서는 정말 많은 자전거 주차장이 있어서 마트 등을 다녀오더라도 간편하게 주차할 수 있다. 지금은 익숙하지만, 처음 일본 마트에 갔을 때 1층에 잘 정리된 자전거 주차장을 봤을 땐 정말 충격적이었다.

일본에서 이렇게 자전거를 많이 타는 또 다른 이유는 아마도 높은 교통비 때문일 것이다. 대중교통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물론, 일본에서도 자전거 도난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기도 하고 특히 인도에서 자전거 사고 위험이 높다. 그래도 뭔가 자전거를 타는 커플을 보면, 뭔가 낭만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