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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작전(The Scam)으로 보는 코인판

작전 (2009)

영화 작전 | The Scam | 2009

국내 최초의 주식 영화 중에 작전이라는 영화가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된 한류 배우 박용하 씨가 주인공 강현수로 나왔던 영화인데, 당시 매우 재밌게 본 기억이 있다. 국내 영화 제목은 작전, 영제는 Scam이다. 스캠, 즉 '사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면 이 영화는 작전인가, 사기인가 여러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렇다. 대놓고 사기를 치려는 세력과 아무것도 모르는 개인투자자들과의 치열한 주식판에서의 전쟁이다. 그렇다면 코인판은 다를까? 코인 시장에서도 메이저 코인이 있고 일반 코인이 있다. 흔히, 거래대금도 작고 시총도 작은 코인을 '잡코'라고 한다. 주식판에서는 잡주다. 이런 코인들이 하루아침에 100%~300% 급등하기도 한다.

 

재밌지 않은가, 모니터 스크린 안에 보이는 차트 속에는 몇 백억, 몇 조 단위의 금액이 움직이다. 돈이 돈을 벌고, 돈으로 죽고 사는 것이 바로 주식시장, 코인 시장인 것이다. 그러면, 주식판에도, 코인판에도 '세력은 정말 있을까?'라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오히려, 반대로 반문하고 싶어 진다. '세력이 정말 하나도 없을까?'라고 말이다.

 

누구나 세력이 될 수 있다.

사실 코인판이나 주식판에서 순수하다는 표현은 어불성설이다. 한 틱이라도 더 먹기 위해서 저점 매수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판이다. 가격이 급등하면 각종 커뮤니티와 갤러리는 불탄다. 자본이 적은 사람부터 어마어마한 자본을 가진 고래들이 즐비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단순히 차트만 잘 읽어낸다고 해서 무조건 수익을 올릴 수 있을까? 글쎄, 잘 모르겠다. 저마다 투자하는 기준이 모두 다르다. 초분 단위로 투자하는 스캘핑부터 단타, 스윙, 홀더, 보따리꾼까지 어떤 방식으로든 이 코인판에서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부터 조직, 기관, 외국인까지 정말 다양한 곳에서 매일매일 차트를 보고 매수와 매도 버튼을 반복하고 있다.

승리자와 패배자가 명확한 코인판

우습게도, 요즘 코인판에서 수익률 + 20%는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 며칠 전만 해도 하루에 + 200~300% 급등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바라보면서 처음부터 많은 돈을 투자했다면 정말 큰 수익을 올렸을 것이다. 그만큼 고점에 물려 이도 저도 못하는 사람들도 많고, 패닉 셀에 큰 손실을 겪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고, 인내심이 많은 사람이 승리하는 곳이 코인판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