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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감당할 수 없어

욕심을 감당할 수 없어.

욕심

그야말로 나 자신이 미쳤다고 느낄 때가 또 언제였던가.

아주 오래전에는 욕심보단 열정이 가득했고, 그 열정만으로 아무것도 없이 닥치는 대로 살았다.
요령 없이 살다 보니 너무 힘들었던 경험이 가득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다른 이들보단 자신감이 넘쳤던 것 같다.

마음속의 사랑으로 빠졌던 적이 몇 번이나 되었을까. 좋은 곳에 살고 싶다는 그 마음이, 단지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이 기분을 열정으로 착각하기에는 너무 선명하고 확실해서 내 자신이 미워질 정도다. 몇만 원 손에 쥐어주며, 이 돈은 내게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여겨질 정도로 나는 작은 돈의 소중함을 모르는 걸까 싶을 정도다.

 

계좌

물론, 말은 그렇게 하지만 내게는 만 원, 십만 원도 너무 소중하게 여길 것이라는 걸 안다. 깨끗하게 지폐를 펴서 지갑 속에 고스란히 모셔두고, 나머지는 디지털 숫자로 보관할 테지만 나는 분명 더 선명한 가치를 소유하고 싶은 것이다.

더러워진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가 없을 거라고 느끼는 것은 오랜만이다.
이 마음을 누구에게 전할 수도 없다. 이런 사사로운 마음을 가볍게 나눌 친구도 이젠 이곳에 없다. 내가 가야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몸만 달랑 가서는 뭐가 되겠냐 싶었다. 아무에게나 티를 내진 않았지만, 나는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말 고민이 이루 말할 수 없어 밤잠을 설친다. 아니, 잠을 마음 놓고 잘 수가 없다.

예전에는 일에 빠져서 하루 종일 일을 하고 싶어 잠을 자지 않았더라면 지금은 알 수 없는 고민들 때문에 잠을 터놓고 잘 수가 없는 것이다. 더 잘하고 싶다. 아니, 최고가 되고 싶다. 최상위의 사람이 되고 싶고 최고의 정보들을 알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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