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할게 많은 청춘의 인생, 그리고 서른의 계획
예전만큼 불가능한 계획을 세우지 않게 되었다.
이게 무엇을 뜻하냐고 한다면 요즘에는 그저 하루에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기록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불가능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매일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만큼의 것들을 하고 있다. 나는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생각해보면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남들보다 어떤 일들 많이 하고 있어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잘하는 정도이지만, 워낙에 세상에는 전문가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내가 익힌 것은 어중간한 잔기술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것만으로도 어떻게든 먹고살 수는 있어서 조금은 편안한 인생을 계획하고 있다.
아마도 내년에는 일본에 넘어가서 집을 하나 구매하게 될 것 같다. 한국보다는 여러모로 여건이 좋고, 강아지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좋은 집을 구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작은 마당이 있고, 차를 주차할 수 있는 작은 주차장에 내 작업실를 만들어서 이것저것 해볼 수 있는 여건의 집을 상상하고 있다.
가격도 지금 내가 월마다 지출하고 있는 주거세에 비하면, 훨씬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과 한국의 차이점은 한국은 아파트 형태로 다른 입주민들과 갈등의 여지가 있다면 일본에서는 한국보다 넓은 땅이 있어서 주거비용을 훨씬 아끼면서도 쾌적한 형태의 집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은 마당에 꽃도 키우고 강아지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과 적어도 집에서는 남부럽지 않게 아늑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갈 예정이다. 지금처럼 월세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제 내 집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차근차근 준비해서 내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아늑하고 편안한 생활을 살아갈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아슬아슬하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인생이 아니라 안정적이고 평화롭고 따뜻한 거주공간에서 내가 원하는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나름대로 어른스러운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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