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 ENG
2021. 3. 4. 20:54

나라의 미래와 각자도생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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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인구 소멸 국가로 나아가고 있다. 어차피,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장 나라에 닥친 일도 아니고 당장 자신을 위한 선택과 판단이 중요하기 때문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렇다고 나라를 위해서 억지로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서 기를 수야 없는 노릇이다.

젊은 세대, 더 나아가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 중에서 정부를 비판하거나 정치를 멀리하는 사람들의 생각 속을 들여다보자. 정부가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대변해주지도, 대신 인생을 살아주지도 않는데, 정치인이나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면 자신의 정의이자 나의 행동과 선택들이 합리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자신은 그저 하라는 대로 열심히 했을 뿐인데, 노력했을 뿐인데, 정부가 청년들을 위해 일자리를 만들어주지 않아서 혹은 청년들이 살아가기에 좋은 나라를 만들어주지 않아서 그랬다고 얘기할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들을 제외한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대변해주는 정당을 뽑고, 자신의 이익을 대변해주는 정치인을 뽑고 그 결과가 지금의 나라가 된 것이다. 이것은 아주 오랫동안 축적되어왔다. 정치는 자신과 관계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모이고 모여 지금의 나라가 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조금 마음은 편할 수 있다. 소수가 아닌 다수를 대변하기 때문에 민주주의 국가에서 '다수'가 항상 옳다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기를 원했고, 그랬어야만 했기 때문에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잠깐 생각해보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보다 지금 당장 현재가 급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정부와 정치인을 비판하거나 비난하면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까? 자신의 불안한 마음의 피난처를 찾을 것이 아니라, 대책을 세우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안타깝게도, 법이나 제도가 사람들의 변화를 따라오지 못한다. 올해 예상 출산율은 0.7명대, 내년에는 0.6명대로 전망된다. 이 정도 출산율이라면, 나라가 망할 것 같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망했다'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하루에 태어나는 사람보다 죽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은 인구가 감소할 것이고, 본격적인 고령화 시대로 돌입하면 젊은 사람들은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굳이, 이런 상황까지 얘기해야 하는 이유는 이러한 심각한 상황조차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개인'이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해보자. 어차피 혼자 살 것이고, 책임져야 할 필요가 없다면 책임지지 않아도 괜찮다. 그러한 생각이 지금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일 뿐이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국가 차원에서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국가경쟁력이 떨어질 것이고 내수시장이 약화되며, 나라의 존망에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책임을 누가 져야 할 것인가, 누가 이러한 절망적인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묻는다면, 나는 대답할 수 없을 것 같다. 지금은 각자도생을 해야 할 때다. 그리고, 현명하게 살아야 한다. 바보처럼, 다른 사람이 하라는 대로, 다른 사람과 똑같이 살아갈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해야 한다. 모두가 주식을 한다고 해서 주식만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을 팔아야 하고, 금광이 발견되면 삽을 파는 것이 장사라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