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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양보와 배려

세상이 달라진 것은 알고 있음에도 조금이라도 정상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에 작은 희망이라도 걸어보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역사를 배웠듯이,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어른이 아이에게 잘 타일러서 해결되는 수준이 아니라, 칼과 총을 가지고 피를 봐야만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무섭거나 괴로운 사람들은 역사의 피해자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세상이 원래 그렇다는 것을 평화에 취해서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 이제는 단지 물리적인 폭력뿐만 아니라 얼마든지 다양한 형태로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해쳐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혹은 적어도 범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장치들을 취하고, 자신을 방어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그야말로 꾼들의 전쟁이다. 이성과 논리는 의미가 없다. 오히려, 사람 하나를 절벽 끝으로 몰아넣는 방법은 선동과 왜곡이 더욱 효율적이다. 그것이 집단이라면 더욱더 말이다. 예전과 달리,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다른 나라에 가서 살 수도 있고 돈의 역할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 자본이 세상을 삼키고, 나라를 굴복시키고 정치인들을 회유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개인뿐만 아니라 당신이 속한 사회, 집단, 더 나아가 국가 간의 관계에서도 상대를 굴복시키기 위한 명분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느 때보다 쉬운 것이다. 즉, 현실이 그렇기 때문에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회의 상식과 통념들을 저버리는 것이 더욱 쉬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