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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문화, 그리고 매혹적인 이미지와 묘사들을 이해하는 과정

글이 재밌다. 생각은 항상 많이 한다. 그리고 지금은 나에게 다짐을 한다.

서른이 되었고, 서른 살에는 생각을 많이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매 순간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과감한 선택을 하는 것이 두려워서 망설이는 순간들이 오히려 많다. 그래, 생각하는 것 좋은거지! 그 생각이 변화로 이어진다면 더욱 좋은 것이고···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재료가 필요하다. 나에게 좋은 매개체는 문화다. 여행이 재료가 될 수도 있고 예술작품들이 재료가 될 수가 있다. 너무 고고한 느낌이 든다면 조금 더 가볍게 생각해서, 웹툰이나 애니메도 참 좋은 재료가 된다고 생각한다. 나의 대부분의 시간들은 이런 재료들을 모으는 시간에 집중한다.

내 인생에도 이런 경험들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나는 하루에 절반을 유튜브나 작품들을 해석하는데 시간을 쏟는다. '이게 무슨 돈이 된다고 그래···?' 신기하게도 이런 것들이 돈이 된다.

문화를 돈으로 바꾸는 연금술은 도대체 어떤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것일까! 바로 '사람을 이끄는 힘'에 있다. 가벼운 스낵컬쳐는 접근성은 좋지만 의외로 난이도가 높게 느껴진다. 오히려 전문과정을 거치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과정이 있으니 뭔가 제대로 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결과의 차이는 비슷하다.

스낵컬쳐로 돈을 쌓아올리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유명작가가 되서 세계적인 인지도로 인세만 받아먹고 사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어릴 때는 작가가 되는 것이 굉장히 멀게만 느껴졌는데, 요즘에는 작가가 되기 위한 과정은 '습관'에 기반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아무리 훌륭한 작가라고 할지라도 작품을 쓰는 시간이 없으면 작품이 결코 나오지 않는다. 개인적인 경험을 벗어나서 기업에 비유를 해도 마찬가지다. 기업은 어떤 하나의 상품이나 상징을 판다. 이 서비스들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 다양한 조치를 취한다. 그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 전문인력을 모으고 개발에 착수한다.

 

 

특유의 문화, 일본

개인적인 경험으로 일본과의 연결고리가 있는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도 일본문화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나라 문화도 마찬가지로 매우 훌륭하다. 우리나라의 K-POP은 말할 것도 없고 다양한 분야에서 굉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영향력은 다소 일본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캐릭터이다. 캐릭터라는 이미지를 만들고 상징을 부여하고, 다양한 스토리를 구성해서 사람들에게 재미를 느끼게 한다.

일본의 이미지메이킹은 기가막혀 광고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매우 관심이 많다.

여행업도 마찬가지로 일본 특유의 문화는 색이 너무 진하고 강렬하다. 특유의 느낌, 일본풍이라는 말은 자주 쓰이지만 한국풍이라는 말은 좀처럼 듣기가 힘들다. 한국만의 색체라고 한다면 그 흔한 단어들이 아니라, 어떤 환경이나 풍경들이 묘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나라의 한옥, 그리고 그 한옥을 배경으로 하는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쿄토만 가도 일본전통의복을 입은 사람들을 굉장히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익선동에 가도 쉽게 볼 수가 없다. 그나마 경복궁에 가면 종종 한복을 입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일본에는 마쯔리 라는 일본의 마을축제를 자주한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의 마을에는 그런 문화가 없다. 굳이 있다면 천안삼거리 축제 정도라고 해야할까, 그 마저도 젊은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기 쉽다. 재미있는 요소가 좀처럼 없기 때문이다.

강남에서 살 때는 강남 방배동에 가면 가끔 축제를 하곤 했다.

등불을 걸어놓고 카페거리에 사람들이 몰리긴 해도 많은 인파가 몰리지 않았다. 주말에 조금 있을 뿐이고 평일 저녁에는 일반 동네와 크게 다를바가 없었다. 지엽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일 수도 있으나, 빈도의 차이가 커서 내 생각이 비약적이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

 

영화와 개인 스트리밍, 그리고 인스타그램

질릴 정도로 많은 주제를 다뤘던 인스타그램 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사실상 핀터레스트보다 더욱 직접적으로 사람들의 생활에 녹아들았다고 본다. 나는 인스타그램을 즐겨하지 않는데, 내가 아는 여자들은 거의 다 인스타그램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으니 그 시간을 환산한다면 굉장한 가치가 있을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왜 그것이 중요하냐면,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가치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나처럼 아무 활동도 하지 않는 다면 나를 알리기는 커녕 나의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렇지만, 인스타그램을 하게 된다면 가끔 태그를 타고 돌아와 나의 생활을 엿볼 수 있을테니 자연스럽게 나에 대한 관심이 곧 가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 스트리밍도 같은 원리로 작용한다. 하지만 개인 스트리밍 같은 경우에는 '컨텐츠'에 대한 요소가 포함되기 때문에 조금 다르다.

오히려 더 넓은 의미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렇다면 영화는 어떨까?

우리나라의 경우는 세계 영화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가진다. 영화가 한 번 유행을 타면 영화관에 가서 꼭 봐야만 한다. 나는 영화관을 예전에는 자주 즐겨봤는데, 이런 유행에 휩쓸리는 것이 내가 무의식적으로 행해도 되는 행동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영화관을 가지 않는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다. 영화티켓과 팝콘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기회비용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돈이 많다면 돈을 씀에 있어 다른 요소를 따질 필요가 없다. 부자들은 시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 시간을 쓰고 또 그 돈을 쓰면서 시간을 쓴다. 그래서 부자들은 시간이 많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항상 바쁘고 시간이 없는 것이다.

 

문화를 통해서 가치를 만들어내고, 그 가치가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내는 과정

최근에 내가 주목하고 있는 어떤 현상들은 바로 사람들의 집단지성이다. 의외로 생각보다 괜찮은 컨텐츠들이 인터넷을 통해 끊임없이 생성되고 있다. 그 중 전문 큐레이터들은 이 정보들을 가공하여 유튜브나 개인스트리밍, 블로그 혹은 신문기사 등에 인용을 한다.

하다못해 기자들도 연예인의 일상이라는 명분으로 인스타그램에서 사진을 복사해서 기사를 써낼 지경이니, 이쯤되면 이런 현상들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직업의 소명의식이나 가치, 명예들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기 나름이고 확실히 요즘 시대에 지고 있는 직업이 바로 기자가 아닐까 싶다.

예전만큼의 영향력도, 명예도 더 이상 느낄 수가 없다. 두번째는 바로 의사와 경찰이다. 의사의 경우에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매우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사람을 돈벌이 수단으로 보는 경우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같다.

나라의 치안을 담당하는 민중의 지팡이에 곰팡이가 꼈다. 요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경찰은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요, 부패의 대명사로 보이는 것만 같다. 내 경험상 나도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어떤 사건이 벌어졌던 경험을 되돌려보면 물론 좋은 경찰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마지못해' 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소극적이고 의무감도 느낄 수 없는 경찰의 위상은 떨어질 때로 떨어져서 개인의 안전을 위해서는 개인이 힘을 키우고 보호해야만 하는 것 같다.

만약, 우리나라에 총기가 허용된다면 그 상상의 결말은 끔찍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경남도민일보의 뉴스 기사 타이틀에서는 경찰을 이렇게 묘사했다. '정권·자본에 붙어 '설계자' 자처한 민중의 지팡이' 나는 왜 공감되는 것일까.

 

재활용되는 문화

문화라는 주제를 다루기에는 아직 나의 역량이 너무 부족한 듯 하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용어의 범위가 너무나도 넓다. 문화란, 인류의 지식, 신념, 행위의 총체라고 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서 쌓아올려진 것이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순식간에 변화하는 것이기도 하다. 모든 분야에 영향을 끼치고 있고 어떤 신념을 가리키기도 하니,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나의 노력은 많은 공부가 필요한 듯 보인다. 이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의 생활을 엿보고, 어떤 것을 고민하며 무엇에 관심을 갖는지를 살펴보면 더욱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말할 것도 없고 사람들의 의식수준은 어떤 식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대중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언어와 마찬가지로 문화 역시 살아있어 끊임없이 재생성되고 사라지고 또 변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왜 그렇게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기원을 찾아 여행을 떠나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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