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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마케터는 마케터가 아니다.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 그리고 사람들과의 대화를 하다보면 사람들은 마케팅을 제대로 할 줄 모른다. 그러니 대화가 통할리가 없다. 마케터의 기술과 방식을 논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대부분의 마케터들은 그들 스스로 마케터를 칭하면서 그저 정보를 중개하는 작업만을 하고 있다. 무엇을 마케팅을 해야할지 모른다. 어제 넷플릭스에서 트럼프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봤다. 더티 머니라고, 검은 돈에 관련된 내용에 대한 것이다. 요즘 시대에 가장 좋은 마케터는 스스로 브랜드를 갖추는 사람이다. 마케팅과 브랜딩은 어쩌면 같은 의미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나의 기술은 현재 멈춰있다. 조금씩 기술과 정보들을 정리하고는 있지만, 내 스스로 멈춰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어떻게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커뮤니티에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나 역시도 그들과 같은 생각을 지녀야만 할까, 아니면 관련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의 기술과 정보를 빼오는 짓을 해야할까, 사업가들은 리스크를 항상 고려한다. 그리고 동시에 이익을 같이 고려해야만 한다. 내주고, 받는 것을 해야한다.

신뢰라는 단어는 참 멀고 멀기만 하다. 나는 내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것과, 그리고 그것을 대가로 나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욕심에서 점점 멀어지는 일은 참으로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내가 그들을 통해서 대가로 받을만한 것들이 많지가 않다. 나는 성을 원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들의 말을 믿을 수도 없다. 내가 그들의 일을 수월하게 해줬을 때, 돈을 조금 받지만, 내가 정작 원하는 것은 어쩌면 돈이 아닐지도 모른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 평화롭게 사는 것, 그리고 가끔은 환상과 판타지에 빠져 새로운 세상을 체험하는 것이 전부일지도 모른다.

예술은 또 그런 부분의 하나로써, 나에게 많은 감명을 가져다 주었다. 나는 미술을 하고 싶다. 그림을 그리고 싶은 것은 도화지 뿐이 아니었다. 세상을 어떻게 내가 원하는 대로 그려나갈까 싶었다. 내가 인기를 원하는 사람이었다면, 이렇게 행동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의 이야기를, 내 중심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으니, 어쩌면 내 시간에서는 내가 주인공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일텐데 말이다.

누구 보다도 더 잘 알고 있는 사실, 사실은 너도 잘 알고 있잖아.

아무것도 아닌 것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 그 과정이 귀찮고 때로는 지루하기는 하지만 결과물을 보면 뿌듯하고 참 재미있다. 현대의 마법사들은 사람들에게 환상을 보여준다. 진짜 마케터들은 현대에 살고 있는 마법사들처럼 보인다. 때로는 그들은 현란한 기술로, 언변으로, 복장으로, 시스템으로 사람들을 조종한다. 나도 그걸 알고 있다. 안타깝게도, 내가 버는 돈의 대부분은 바로 이러한 것들의 결과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