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아버릴 용기
놓아버릴 용기 항상 예전부터,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왜 이런 마음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런 사연은 이제 기억도 안 날 만큼 희미해져 버렸음에도, 나는 여전히 무언가에 쫓기고 있었다. 예전보다 훨씬 마음이 홀가분해졌고, 조금의 여유가 생겼음에도 오히려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을 만큼 세상에 미련이 없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예전에는 확실히 분명한 목적이 있었다. 계획이 있었고, 그 꿈을 이루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면 바라볼 수록, 나보다 행복한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그들의 행복을 따라갈 수 없고, 이해할 수 없고, 공감할 수 없다는 것이 매번 슬프게만 느껴졌다. 어린애처럼, 이제 아무래도 좋으니까, 어떻게 되든 좋으니까, 모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