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함과 고독, 부러움과 노력, 성실함, 그리고 생각의 역할
나는 똑똑한 사람들을 많이 본다. 솔직히 말해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나보다 뛰어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이다. 나와 다른 행동을 하고 다른 습관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그들처럼 할 수 없음에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부러워서 배가 아프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나 스스로 그렇게 노력하지 못했고 그러한 시간을 가질 수 없어서 스스로에게 부끄러워지는 것이다. 그들도 분명 그러한 것들을 배우고 익숙해지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어느 정도 일정한 시간을 소요했을 것이다. 그 시간 동안에 머리카락을 몇 번이나 쥐고, 스스로를 달래고 참고, 인내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단순히, 그들의 노력을 운이나 재능으로 치부하기에는 내 스스로가 너무 못난 것이다. 그러니, 그렇게 하지 않는다. 나는 그들이 했던 노력에 아주 조금이라도 열심히 살아왔다면 적어도 어느 정도 그들의 노력을 더 잘 헤아렸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잠을 자고, 친구들을 만나고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하는 시간 동안에 그들은 자신의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정보를 찾고 자존심을 구겨가며 그렇게 정보를 구걸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열심히 갈고닦아 멋진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가난하다고 하여,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히려, 가난할수록 더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은 정보에 뒤처질 수밖에 없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마치 내가 그랬듯이, 가난할수록 고립되고 외면받고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내가, 그걸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확한 지점에서 꼭 해야 할 것들을 하는 것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다른 사람들이 바라는 것일지도 모른다.
부자들의 생각, 돈이 많은 사람들은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이다. 마땅히 해야 할 것들을 했고, 필요한 것들을 하면서 살아왔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난함과 배고픔, 때로는 전쟁이 사람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경우들을 많이 봤다.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저 외면하고 싶을 뿐이다. 외면하고 싶으니 자신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애초에 그럴 바에는 노력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싶은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타인의 달콤한 말에 의해서 끝내 자신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 그렇게 허우적대면서 가난한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가난이라는 것은 사람을 정말 미치게 만든다. 가난을 벗어나는 방법은 너무나도 많이 있는데, 사람은 그중에 단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해내는 것이 어렵다.
꼭 공장에서 찍어낸 것처럼, 정해진 방식, 정해진 방법, 정해진 순서처럼 모두가 같은 방식만을 고집한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누군가 먼저 그 길을 갔다고 해서 그것이 내게 맞다는 보장이 없다. 당신의 생각이 나와 다르듯이, 나의 방법과 당신의 방법이 다를 수밖에 없고, 그것에 대한 결과도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저절로 습득되는 지식은 없다. 자신을 위해서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은 내게 하는 말,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생각에는 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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