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건방진 사람들이 많다. 무례한 사람들도 많다.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까진 아니더라도 나 역시 누군가에게 욕을 먹으면서 살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내 일에 책임감을 느끼면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고 열심히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욕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말이다.
누군가에게 상처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정신나간 사람이 아니고서야…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지금은 내 기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은 아침이다. 주말의 아침은 내겐 평일과 똑같고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을 하면서 그나마 재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니, 변명할 필요도 없이 나는 성실하게 열심히 살고 있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해가 가질 않았다. 왜 내가 이걸 주장하고 있어야 하는지, 그리고 왜 이런 상황들이 마치 내가 변명을 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지 말이다. 삼월부터 오월까지는 타인과 최대한 접촉을 피했다. 그 이유가 있다. 굳이 문제거리를 만들지 않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다. 평화롭고 싶었다. 여유를 가지길 원했지만, 그렇게 연락을 하지 않는 것 조차도 마음에 들지 않았나보다. 그것을 탓하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충분히 설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니 애초에 설명을 할 필요도 없이 내 인생을 내가 주도적으로 살지 못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래서 사람이 힘이 있어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갑질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인생의 대부분을 을의 입장에서 살아왔고 갑질을 하고 싶지 않았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는 나의 기본적인 생활조차도 간섭을 받고 있는 것이였다. 물론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그렇게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쩌겠는가, 그것도 결국은 갑질이 맞는데 말이다.
모르는 것이 죄라고 했다. 그것이 죄라면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죄를 달고 산다. 내 마음을 모르는 것도 죄고, 내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도 죄이며, 반대로 내가 누군가의 상황과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죄를 지었다면 벌을 받아야 한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라며, 그렇다면 그 이치대로 천벌을 내려야 한다. 처벌이 없는 죄는 무섭지 않을테니까 말이다.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나는 천사가 아니다. 오히려 괴물에 가까운 사람일 것이다. 그 악행이 짙어지지 않게 내 마음을 내가 잘 다스려야 한다. 결국 똑같이 되는 것은 스스로를 파멸로 이끄는 지름길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부족한 것이 있다면 현재의 내가 나약한 존재라는 것이다. 힘을 가지기 위해서 혹은 부당한 입장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는 무기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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