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을 찾아서
나는 꽤 혼란스러원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오히려 내 시야가 넓어졌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보이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것들에 대한 정체를 알아내야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내 안으로부터 내게 명분을 요구하는 것 같았다. 허공에 떠돌고 있는 많은 단어들이 내 머릿속에 적절한 이야기를 선택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리고 소중한 내 주변 가족들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는 순간까지도 나는 결코 특별하지 않은 사람으로, 그러나 조금은 특별해지고 싶은 마음으로 갈망하며, 그것이 이유가 되어 모순적이게도 내가 살아가는 이유라 내게 말하는 것 같았다. 나 자신도, 나에 대한 정체성을 도저히 모르잖아. 내가 누군지, 뭘 위해서 살아가는지, 뭘 할 수 있는 사람인지도..